[감상문]마담보바리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2.1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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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담보바리를 읽고
처음부터 분석적 시각과 감상평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7장짜리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현실과 이상’(The Ideal and The real)은 내 미니홈피의 제목이다. 요즘 내 최고의 고민거리인 이 현실과 이상의 관계는 어느 누구나 하는 고민인 것과 동시에 사람들은 이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록 고뇌가 있다고 하여도 그 둘의 관계를 잘 제어한다. 하지만 이 마담 보바리 엠마는 그렇지 못하였고, 그녀의 이상은 현실을 뛰어 넘어서 결국 그녀를 파국으로 몰아넣었다.
처음으로 마담 보바리를 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사실주의니 19c역사적 배경이니 하는 이야기는 지금도 생소한 것인 것을, 15살 밖에 안 된 나에게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였다. 그 당시 나의 감상은 단지 ‘마담보바리는 방탕했고 그녀는 자기의 꾀에 자기가 빠진 것이다’ 이런 원초적인 결론이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 마담이란 의미는 내게 속 된 말로 술집 여주인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방탕한 이미지를 더 지웠는지도 모른다.)
약 7~8년이 흐른 후, 다시 접한 마담보바리에게서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는 동질감을 느꼈다. 그리고 또, 그녀의 주변 인물을 둘러보고 그들의 관계를 다시 볼 줄 아는 것이 지식이라면, 그 조금의 지식이 생겼다.
책을 읽는 내내 느낀 거지만 샤를르는 참으로 불행한 남자이다. 그는 엠마를 진심으로 제일 많이 사랑했지만 모순적으로 그녀가 죽는 순간까지, 그녀의 진정한 모습, 그녀의 욕구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녀가 죽어서까지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처음 샤를르가 엠마를 만난 장면에서 그는 그녀를 아주 세세한 눈길로 바라본다.
『바느질 하는 동안에 몇 차례나 바늘에 손가락을 찔렸다. 그러면 그녀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빨았다. 샤를르는 그녀의 손톱이 흰데 놀랐다....그녀의 손가락은....눈빛은...시선은....』
그의 시선이 그녀의 행동에서 그녀의 손톱과 손가락 그리고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눈, 그 속의 눈빛, 속눈썹.. 마침내 그녀의 시선과 마주치게 된다.
영화로 따지면 카메라가 그의 시선이 되어 한 차례 한 차례 흘러가듯 그녀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교수님께서 마담보바리를 읽을 때는 자신이 영화감독이다 하고 읽으라고 했던 것이 큰 영향이었다. 어느 덧 내 눈이 카메라가 되어 내가 이 책을 혹은 영화를 감독하고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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