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금지된 책읽기
- 최초 등록일
- 2006.11.28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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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보화 소양 과목인 `창의적 글쓰기와 사고` 교재의 발췌문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이는 또한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의 발췌문으로서 책읽기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를 나름 정리한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금지된 책읽기’를 읽으며 우연히 그 글이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란 책에서 발췌된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책읽기에 대한 역사를 쓴다는 게 가능할까?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독서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며 사람들 모두 자신만의(유일한) `독서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이러한 사실을 모른척하지 않는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16살 때 서점에서 일하면서 남미문학의 거장 호르헤 보르헤스를 만난 뒤 시력을 상실했던 그에게 책을 읽어주며 문학적 영감을 얻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역시나 처음에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독서 편력과 소설가 보르헤스와의 만남 등을 약간은 지루하게 늘어놓는다. 하지만 사실 그건 그가 말하려는 바가 아니다. 그는 곧 "독서가로서의 나 개인의 역사에서 벗어나 독서 행위의 역사로 나아가려 한다"며 본심을 털어놓는다.
이 책은 글자 읽기와 배우기, 묵독과 관련한 책 읽는 방법의 변화, 노예들의 금지된 책읽기와 검열, 책을 소유하고자 하는 열망과 책 도둑질 등 각각의 독립된 주제들에 대해 작가의 해박한 지식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 속에서 저자는 다양한 독서 행위에 내포된 은유와 사회·문화적 의미까지도 담아내고 있다. 책읽기가 단순한 문자해독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와의 만남이며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문자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하나의 메시지로 이해되는지를 설명하고 소리 없이 책을 읽게 됨으로써 인간에게 나타난 변화에 대해 말한다. 묵독을 통해 자기만의 은밀한 연구가 가능해졌고 종교 개혁 당시 마틴 루터가 혼자만의 공부에 몰입해 새로운 사상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깨어있다는 표현인 동시에 일정한 지위를 부여받는 일이었음을 바로 `금지된 책 읽기` 부분에서 밝히고 있는 것이다. 진시황제의 분서갱유를 비롯하여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글 읽기를 배운 것도 지배세력과 책읽기의 대립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으로써 성서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비블리아 파우퍼룸`(가난한 사람들의 성서), 대신 책을 읽어주는 독사제도, 책 절도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면서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분석해내고 있다.
참고 자료
알베르토 망구엘 `독서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