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편집자 분투기 [정은숙/바다출판사]

소개글

안녕하세요
편집자 분투기[정은숙/바다출판사]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고 좋은 평가도 부탁드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해가 더해 갈수록 느끼는 것은 세상엔 무수한 책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무수한 책들의 한 권 한 권이 쉬이 펴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저자나 편집자가 아닌 사람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것이다. 실제로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며, 여러 사람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 중 출판일과 관련하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편집자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 편집자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편집자라고 하면 원고를 다듬고 정리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편집자의 일은 그렇게 단순하고 적은 게 아니다. 편집자의 역할은 기획에서부터 조판이 완료되기까지 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 편집자는 먼저 출판물에 대한 기획을 한다. 출판물의 문화적․경제적 가치를 판단하여 저자로부터 투고된 원고를 검토하거나 저자에게 원고를 청탁하는 입고를 한다. 저자로부터 원고를 받은 뒤엔 원고 정리를 하고 조판을 한다. 조판 완료까지가 편집자의 임무라고 볼 수 있으며 조판 완료 후 인쇄를 하게 되는데 인쇄가 조판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것도 편집자의 몫이다. 인쇄를 완료한 뒤 유통을 함으로써 출판의 모든 과정은 끝이 나게 된다. 즉, 편집자는 출판의 첫 단계를 여는 사람이자 출판의 거의 모든 영역을 담당하는 실무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출판기획은 출판행위의 비교적 앞머리(시간 순서 상)에 놓이는 작업으로, 건축 구상도 혹은 설계도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편집자는 기획, 편집, 제작의 주체적인 집행자이다. 또 기획은 그저 어떤 책을 만들 것인가 하는 아이디어만이 아니라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파일을 만드는 작업까지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일괄작업의 ‘첫 단추 끼우기’에 해당한다고 믿는다.」
출판을 건축에 비유한다면 편집자는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에 해당한다. 설계도라는 것은 건축에 있어 가장 처음 단계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다음 작업은 모두 설계도에 의거하여 이루어진다. 한 권의 책을 출판하기 위한 설계도, 즉 기획 단계는 편집자가 출판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고, 그 다음 과정은 그 기획에 맞춰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편집자는 단지 원고를 가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설계도를 그리고 그 설계도에 맞게 건축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지휘하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면 편집자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책을 펴내야 하는가?
이 세상에 「책은 많다. 출판의 형태도 많다. 그러나 우리 현실에는 ‘시장에서 잘 팔리는 종이책’이라는 오직 한 가지 형태의 출판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자신의 출판과 타인의 출판을 비교하고 또 바람직한 형태를 상정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출판 행위가 형성될 수가 없다.」「최근 들어와 출판 트렌드 분석, 출판 기획의 과학화, 기획출판시대의 본격적인 도래, 이런 말들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보다 합리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출판이라는 점에서 보면 바람직한 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주먹구구식 출판에서 탈피하여 기획, 편집, 제작, 마케팅 등의 모든 과정을 일련의 합리적 의사 결정 과정으로 구성하는 것, 그래서 결과적으로 최소 투입과 최대 산출의 효율성을 기하는 것, 정말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트렌드, 과학화, 기획출판, 이런 것들을 맹신하거나 절대화한다면 곤란하다.」

참고 자료

편집자 분투기[정은숙/바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