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교육과정敎育課程의 착각
- 최초 등록일
- 2006.07.20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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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청소년들 사이에 괴상한 新造語가 급히 늘고 있다. 고유어를 무리하게 자르고 붙인 것이 대부분이다. 방송 및 출판 등 일반 매체에도 번지고 있다. PC통신과 인터넷에서 소곤거리던 것이 어느새 일상 用語로 通用되며 한국어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학습에 큰 지장을 주며 영어에 대한 依存度를 더 높이고 있다.
이 추세를 막을 방법이 무엇일까? 언론이 전하는 方案을 보면 그저 국민 각자가 이러한 용어를 相對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呼訴 이상의 것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되게 한 根本 원인을 살펴보았다.
목차
1. [위대한 한글을 놔두고…] ?
2. 모래 위의 거대한 그물 제7차 敎育課程
3. 교육도 自由民主主義 原則을 지켜야
본문내용
소한 추위가 맵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옛말이 새삼스럽다. 대한이는 누구이고 소한이는 또 누구일까. 한자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다. 대한(大寒), 즉 큰 추위라 이름한 때보다 소한(小寒), 바로 작은 추위라 일컫는 절기가 가장 춥다는 조상의 지혜가 서려 있다. 한자어를 빌리지 않고 고유어만으로는 불편.부족한 것이 우리말의 운명이다.
물론 지나친 경우도 많다. 영한사전이 그 대표적인 예다. 맞춤한 본토박이 말이 있는데도 굳이 어려운 한자를 쓴다. `남`이라 옮기면 좋을 `other`를 `타인`이라 하고 `별똥`이란 예쁜 이름 대신 `유성`이란 어려운 말을 고집한다. 일본 사전의 영향 때문에 일본식 한자어가 우리 것인 양 쓰여왔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식민지가 된 조선의 말글살이가 통과한 굴은 이렇듯 헤어나기 힘들게 크고 깊었다. 자칫 잃을 뻔한 한국어를 지키고 가꾼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 말본`에조차 일본제 한자어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지난 100년 한국인의 언어관습 현실이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어기본법`은 한국어 생활에 끼칠 영향이 크다. `대한민국의 공용문서는 한글로 쓴다. 다만 얼마 동안 필요한 때에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는 달랑 한 조의`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1948년 이래 처음 우리말의 보전과 발전을 위한 뼈대가 나왔다. 하지만`국어가 민족 제일의 문화유산이며 문화창조의 원동력`임을 기본 이념으로 한 `국어기본법`은 문화의 자율성이 대세인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인상을 준다. 5년마다 국어발전 기본계획 수립.시행, 국민의 국어 능력 검정, 전문용어 표준화 등 밖으로 여는 쪽이 아니라 안에서 닫는 격이다. 한자 관련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원로 국어학자들의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타적 민족주의`의 그림자가 짙은 `국어(National Language)`보다 객관적인 표현인`한국어`로 바꾸자는 의견도 그냥 넘어갔다.
겉 모양새는 한글학회와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속내는 그렇게 단순한 것 같지 않다. 한글 전용파와 한문 혼용파의 싸움의 역사는 길다. 국가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국어 순화 운동`의 망령이 어슬렁거리는 듯도 싶다.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말과 글을 법과 힘으로 규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류사는 보여주지 않았던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