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최인훈 회색인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6.06.18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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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인훈의 <회색인>에 대한 분석입니다.
A+받은 자료입니다.
목차
1. 최인훈의 삶과 그의 소설의 연관성
2. 회색인과 독고준
3. 회색인에 드러난 한국 근대 정치현실
4. 한국 민주주의의 실패 원인
본문내용
1. 최인훈의 삶과 그의 소설의 연관성
소설은 분명 허구의 형식이지만 소설가의 체험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많은 소설 속에서 소설가의 체험은 날 것 그대로 등장하는가 하면, 때로는 미세한 변형을 통해 끊임없는 파생이 이루어진다. 그런 점에서 `전후 최대의 문제 작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최인훈의 경우도 소설가 개인의 삶의 행로가 소설 세계의 성격을 결정짓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흔히 `피난민 의식`의 소유자로 지칭되는 최인훈은 1936년 두만강변의 회령 출신으로 1950년 한국전쟁 중에 LST편으로 월남한 피난민이다. 1947년 그가 원산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살았던 국경 도시 회령은 여진인들이 부락을 형성해 살고 있었고, 러시아령의 연해주와도 일상적인 교섭이 이루어졌던 지역으로 비록 한국사에서의 변방이지만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고, 이질적인 문화가 자유롭게 뒤섞여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 1학년 때 최초로 쓴 소설 <두만강>은 그 시절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에 비해 북한 체제가 들어간 후의 중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원산은 이후 그의 소설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자아비판`, ` 방공호` 등의 원체험이 형성되는 공간으로, 이 시절의 최인훈은 새로운 질서에 대한 거부 반응과 가치 정립의 혼란에서 오는 상처를 오직 책읽기를 통해 위안 받는다. 월남해 목포와 부산을 전전하면서도 서울대 법대를 입학하지만, 학업보다는 문학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소설 창작에 몰두하게 된다.
작가 최인훈은 젊은 나이에 이미 「웃음소리」와 「나울 전(伝)」을 비롯하여 『광장』과 『회색인』등과 같은 기념비적 작품을 써서 우리 문학사에 하나의 큰 산맥을 이루고 있다.
물론 최인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이것은 최인훈의 문학이 관념적 색채가 짙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그의 문학이 지니고 있는 이러한 성향은 철학이 빈곤한 우리 문학에 새로운 충격을 주었음에 틀림이 없다. 사실, 최인훈 이후 의식 있는 많은 한국 작가들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그에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경우가 별로 없을 것이다. 대체로 그의 작품은 경직화된 이데올로기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전후 사회의 이원화된 논리에 대한 반감이라기보다는 사고와 관념에 의해서 유리되는 집단 사회의 모순을 극명하게 그리고 있다.
참고 자료
이태동, <한국문학의 현대적 해석 19 - 최인훈>(1999, 서강대학교 출판부)
강정인외 지음, <민주주의의 한국적수용> (책 세상,2002)
견학필, <미군정과 한국정치>(민지사, 1986)
견학필, <현대 한국민주주의와 한국정치>(인간사랑,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