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슬픈 시간의 기억
- 최초 등록일
- 2006.06.18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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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슬픈 시간의 기억> 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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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슬픈 시간의 기억>은 기로원이라 불리는 양로원의 4명의 노인의 일상생활과 죽음에 이르는 그들의 의식과정을 얘기하고 있다. 4명의 노인들은 현재 같은 곳에 있는 처지지만 지금껏 살아온 배경은 모두 상이하다. 일제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이라는 큰 역사적 배경 속에서 4명의 노인들이 경험하고 기억하는 시간들은 다르다. 즉, 같은 역사 속에서도 개개인이 경험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소설은 4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귀부인 한여사의 이야기이다. “나는 누구인가”. 한여사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귀부인이라 생각하며 행동하는 인물로, 고령의 나이에도 유난히 화장하는데 집착한다. 한여사는 진한 화장을 함으로써 자신의 과거 젊었었던 얼굴을 되돌리려 한다. 진한 화장을 하고나서의 얼굴을 비로소 본래의 자기 얼굴이라고 치부한다. 자신을 귀부인이라 여기고 우월감을 느끼는 한여사는 사실은 위안부출신의 양갈보이다. 일제 시대에는 위안부로 끌려가고, 해방 후 한국전쟁 때에는 양공주였다. 즉, 한여사의 진한 화장은 과거의 그녀 자신을 부정하고, 귀부인으로써 “한여사”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다시 말해서, 과거와 엮인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고 은폐하며, 자신이 원했던 모습, 귀부인 한여사라는 또 다른 자아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한여사의 자아만들기는 그녀의 이름의 변천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고향에서 원래 이름은 점아가였고, 빵집에서 일할 당시에는 게이코, 양공주 시절의 이름은 한안나였다. 이러한 과거를 부정하며 현재는 한여사로 살고 있다. 한여사의 진한 화장이 새로운 자아 만들기의 간접방법이라면 직접적인 방법이 바로 이름 바꾸기인 것이다. 이름을 바꾸어 가며 그네는 계속해서 삶을 이어 나갔고 이제는 그네 자신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즉, 죽음에서야 이르러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초정댁. “나는 나를 안다”. 초정댁의 삶은 전투 그 이상이었다. 그 전투에서 초정댁이 가정 먼저 할 일은 자신을 아는 것이었고 이것으로 삶이란 전투에서 그네는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초정댁 젊어서는 박씨 가문의 좋은 씨를 얻기 위해, 늙어서는 자신의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싸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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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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