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또는 서평]멋진 한세상을 읽고. - 삶

소개글

멋진 한세상을 읽고 쓴 독후감 및 서평입니다.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목이 갖게 했던 `작가는 얼마나 멋진 세상을 그려냈을까??` 라는 기대감은 곧 절대 멋지지 않은 세상에 대한 실망스러움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 책이 그리고 있는 11장의 서로 다른 삶은 모두가 하나같이 (이 책의 표지와 같은)아름다운 붉은 빛이 아니다. 읽다가 소스라친다. 지독히도 힘든 서민의 삶을 써내려가기에. 약간의 우울함과 그보다도 짙게 공감이 자리 잡는다. 어쩌면 그녀도 그 시절을 경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글이라며 한 페이지씩 넘겼다. 그러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찾아본 그녀의 지나온 삶에 대한 글을 보고서야 역시나 하며 웃음 지었다. 『화장을 예쁘게 한 여자는 아름답다. 날씬한 몸매를 가진 여자는 아름답다. 좋은 옷을 입은 여자도 아름답다. 그러나 화장하지 않고 날씬하지도 않고 남루한 옷차림을 한 아이 딸린 여자가 노동하는 모습보다 아름다운 여자는 없다』이 책의 작가인 ‘공선옥’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녀의 삶도 단편집의 한 페이지다. 이 소설에선 하나같이 절대빈곤과 억척스런 삶을 보여주는데, 그녀의 이야기를 한 단락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생존을 위하여 삶을 헤쳐 나가는 사람들 속에 그녀 자신이 버젓이 서있다.
『나는 생존을 위하여 소설을 썼을 뿐 소설을 쓰기 위해 살았던 것은 아니다. 내게 소설은 삶보다 우선하지 않는다.』
이렇게 솔직할 수가 있는가. 솔직함이 너무 지나치다. 단지 생존을 위해 소설을 썼단다. 그녀의 삶을 보면 그럴 만도 하기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하지만 이 말이 단지 솔직한 인정만으로 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주업인 소설이 삶보다 우선하지 않는다는 말 때문이다..........

참고 자료

공선옥의 [멋진 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