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나혜석의 [경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06.08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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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혜석의 경희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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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경희는 봉건사회의 풍습에서는 보기 힘든 일본 유학생이다. 방학을 맞이하여 거의 1년여 만에 집을 찾은 경희 나이가 혼기에 이르러 아버지의 계속되는 혼인 강요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경희는 결혼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하던 공부를 마치고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 하는 데에 더욱 관심이 있다. 그러던 중 경희 아버지는 친구 아들과의 혼사를 이번에야 말로 꼭 성공시켜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경희에게 강요하고 이로 인해 아버지와 갈등하게 된다. 경희는 결국 용기를 내어 혼인 거절 의사를 밝히지만, 이내 곧 혼자서 혼인 후의 안락하고 수동적인 삶과 자신이 개척해 나가야 하는 능동적이지만 그만큼 힘들 수도 있는 두 가지 상황에서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혼기가 꽉 찬 여자로서 보다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대업이 있음을 깨달으며 이야기는 마치게 된다.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경희도 사람이다. 그 다음에는 여자다. 그러면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라고 하는 부분이었다. 이 작품이 쓰인 시기는 봉건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급변하는 혼란기였다. 과거에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에게 있어서 지극히 폐쇄적이었던 억압의 굴레가 인습과 관습이라는 명목으로 여자를 집안으로 눌러 앉히고 있었으며 조용하고 순종적인, 남편을 잘 받드는 여성상이 전통적으로 바람직한 여성의 모습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이러한 남존여비사상은 근대적 계몽주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여성에게도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교육받을 기회를 부여하라는 주장이 생겨났고 이는 곧 여성해방주의와도 그 맥락을 같이 하였던 것이다.
작품에서 나오는 경희는 여성해방론자라고 여겨진다. 남성과 다른 여성이기 이전에, ‘사람’ 이라고 주장하며 자아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배운 여자(*‘신여성’이라고 칭하자)라고 거들먹거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성실하고 실천을 통해 다른 이들을 계몽시키려는 자세는 매우 바람직하게 그려진다. 그렇지만 그 배운 것을 실천할 곳이 없는 남성중심의 좁은 사회를 경희를 혼인과 자아실현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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