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작가론]사막을 건너는 법 - 서영은
- 최초 등록일
- 2006.05.24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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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막을 건너는 법 - 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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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먼 그대>로 제 7회 이상문학상(83년)을 수상한 徐永恩은 80년대 이념적 편향성에 소용돌이치던 그녀의 시대나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에 비춰볼 때, 소설에 나타나는 우화적인 틀과 상징적 문체의 형식적 요소와 내면적 고통의 격렬함에 엄정한 초절주의로 맞선 주제의식이 참으로 독특하다. 이러한 점을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기괴한 캐릭터와 소설 구성상의 어색한 특징을 러시아 형식주의의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로 받아들인다면, 무미건조한 생활의 습관화된 일상을 자극하는 수단으로서 그 소설의 공간 또한 실생활의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 도리어 생활의 모습을 일그러뜨려서 낯설게 만들어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낯설음을 넘어 당황하거나 심하게는 충격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이는 그녀의 소설에 일상의 때가 없거나 미미하다는 결점에서 비롯된, 일상성으로부터의 벗어남 혹은 탈출이다. 곧 낯설음의 미학이라고 집약할 수 있겠다.
<사막을 건너는 법> 서평에서 김동리가 말하는 아래의 진술은 서영은 문학의 요체를 꿰는 것이어서 의미심장하다.
"서영은의 문학적 핵심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현대세계에 있어서의 아웃사이드의식이라 하겠다. 씨의 이 아웃사이드 의식은 현대문명에 대한 심한 회의 내지 반발로서 나타난다. 문명의 옷을 입은 ‘인간족’ 또는 ‘인간대열’에 대하여, 문명의 옷을 활짝 벗어 던진 ‘알몸뚱이’또는‘야만인’으로서의 나의 도전 내지 저항이 모든 작품의 주제와 연결되고 있다."
이것은 서영은의 문학출발이 “현대문명에 대한 아웃사이더”로서의 철저한 작가의식에 기반을 두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그녀의 소설에 대부분은 진부한 일상 속에서 개성을 잃고 획일화되어가는 우리의 삶과 그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주인공들의 고뇌로부터 시작해서 달관한 듯한 주인공들의 삶에 대한 깨달음내지는 전환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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