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교육론]생명연습과 무진기행
- 최초 등록일
- 2005.12.20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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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생명연습`과 `무진기행`을 읽고 감상문을 쓴 글입니다.
목차
< 1. 생명연습 >
< 2. 무진기행 >
본문내용
< 2. 무진기행 >
제목에서도 살짝 분위기가 느껴지듯이 이 소설은 마치 꿈에서 일어난 일을 기술한 것만 같다. 주인공은 버스 안에서 수면제 같은 바람을 맞으며 비현실의 몽환적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무진에만 오면 자신의 생각들이 멋대로 삐쳐 나온다는 것만 봐도 무진이 얼마나 주인공의 잠재적인 공간인지 알 수가 있다. 비록 주인공의 기억 속에 무진은 골방처럼 침울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무진의 짙은 안개에 모든 것이 자취를 감추듯, 주인공의 기억도 이제는 비현실 공간의 무의식 세계라는 뿌연 안개 속에 그런 기억들이 자취를 감춰 버린 듯 하다. 그리고 그 꿈같은 기억에 난데없이 방문하는 한 여자. 밤이라는 시간을 통해 그 여자의 방문은 더욱 수월해지고 여자와 함께 자신의 더 깊은 무의식의 다리를 건넌다. 그 속에서, 여자의 말을 빌어 외치는 그의 과거인양 여자는 재미없는 무진을 미치도록 떠나고 싶어한다. 주인공은 마치 자기 자신에의 연민인양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닮은 그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숙과 함께 주인공은 세월이 피해서 지나간 것 같기만 한 과거의 집에 가서 `옛날의 나`가 되어 버린다. 현재 아내에 대한 죄책감은커녕 아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 같이 `옛날의 나`는 인숙을 품에 넣었다. 주인공은 아내로부터 전보를 받고 한동안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에 대한 혼란과 갈등이 인다. 그리고는 다시 `옛날의 나`가 되어 인숙에게 떠나기 전에 편지를 쓴다. 옛날의 자신의 모습을 닮은 그대를 사랑하노라고 말이다. 그러나 곧 주인공은 알게 된다. 마치 열렬한 사랑을 나누는 꿈을 꾸다가도 그 꿈에서 깨면 그저 `아.. 꿈이었구나.` 하고 곧 잊어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잠시 자신의 현실을 떠나 잠재 의식 속 기억을 무진의 뿌연 안개와도 같은 몽환적 그림으로 그려놓고 그 곳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걸 현실이라고 착각했던 자신에게서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당신은 무진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두 문장에 그 기억에서 떠나오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