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경성트로이카에 관한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5.12.05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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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제 강점기의 가장 참혹했던 시기인 30~40년대에 이재유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경성 트로이카라는 사회주의 조직을 소설화한 [경성 트로이카]라는 책의 서평입니다. 지은이는 안재성이라는 분입니다.
분량은 12장정도라 적당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서평을 쓰는 분들게 좋은 지침이 되리라 믿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세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ꡐ경성 트로이카ꡑ라는 말은 묘한 낭만적인 울림을 지니고 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의 서울을 지칭하던ꡐ경성ꡑ이라는 말 때문일까? 세 마리 말이 끄는 눈썰매(혹은 마차)를 뜻하는 러시아어 ꡐ트로이카ꡑ(troika)라는 말 때문일까?
그러나 ꡐ경성을 내달리는 삼두마차ꡑ는 낭만적 풍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기에는 조금의 이국적 정취도 없고 질주의 유쾌함도 없다. 민족해방과 인간해방의 꿈을 붙들고 제국주의 일본에 말 그대로 온몸으로 저항하던, 제 한몸을 마차의 바큇살로 만들어 진흙뻘밭을 굴러넘던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처음 이 책 제목만 보고서는 경성시대의 낭만적인 부르조아 향수를 그린 책인가 싶었다. 허긴 모든 부르조아는 사회주의의 과정 속에서 탄생한다고 믿고 있는 내 섣부른 추측이야말로 낭만적인 생각이었고,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도 일본 제국주의말기의 사회주의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묘한 것은 이 책을 다 읽고난 후에는 이 책의 소재가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이라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무게였음에도 결국엔 ꡐ인간에 대한 사랑ꡑ이 주목적인 한 시대를 살다간 정열적인 혁명가들의 이야기는 로맨틱한 전설 같은 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마 그들의 못 다한 사랑처럼 그들의 못 다한 경천애인의 혁명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의 연민이라고 해두자.
우선 이 책의 내용을 훝어 보자.
<경성 트로이카>는 일제의 폭압통치가 극점을 향해 치닫던 1930~40년대에 국내 항일 사회주의 운동의 구심점 구실을 했던 조직 ꡐ경성 트로이카ꡑ의 주요 인물과 활동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쓴 책이다. 즉 항일시대 식민지 조선의 경성에서 노동운동을 펼친 지하 혁명조직 `경성 트로이카`의 활동을 복원한 역사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는 아나키스트, 민족주의자, 사회주의자들이 뒤섞여 활동하던 1930년대의 경성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1980년대에 노동운동을 하며 <파업> 같은 노동소설을 썼던 지은이 안재성은 몇 년 전 우연히 ꡐ경성 트로이카ꡑ의 생존자 이효정(1913~2004)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복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에 휩싸여 이 책을 썼다고 책 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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