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햄릿 연극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10.13
- 최종 저작일
- 2005.10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소개글
국립극장에서 하는 햄릿 연극을 보고
감상문을 쓴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연극을 본 지 며칠이 지나서 사실 기억이 또렷하지는 않다. 그런데 내게는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있었고 그것을 듣고 순간에 생각한 것이 있었다.
하나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다. 너무나 유명한 이 말을 이번 연극을 보면서 햄릿 역의 주인공에게서 직접 들었다. 내게 익숙한 말이기 때문이었을까? 다른 어떤 대사보다도 선명하게 들렸다. 그리고 잠시 생각했다.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지나쳐서 의식하지 못한다고. 바로 나 같은 경우도 그렇다. 순간순간 무심코 지나가는 것들에도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하나는 “비극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는 당신들은 세상의 방관자일 뿐” 이라고 크게 외치는 햄릿의 말이다. 우리는 모두 방관자일까? 연극을 보기만 하고 있는 우리는 방관자일 뿐일까? 씁쓸함이 몰려왔다. 불의 앞에 나서지 못하고 지나치거나 구경만 하고 있는 우리는 정말 세상의 방관자일 뿐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 ‘정말 한국적이구나!’ 이것이었다. 물론 나는 다른 나라에서 만든 ‘햄릿’을 본적은 없다. 하지만 내가 본 이 연극을 좀 더 유식한 투로 말할 것 같으면 외국의 몸체에 한국의 정신을 심었다고, 서양의 연극을 한국식으로 재조명했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진정 모방이 아닌 재창조의 것이라고 느꼈다.
내가 본 분명 탈춤의 모습은 원작에서는 등장할 수 없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햄릿에는 그것을 포함했다. 분명 한국적으로 만들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먼저 부왕의 제를 지내는 장면에서는 현대식 춤과 한국 전통의 음악이 서로 혼합을 이루면서 잘 조화되었다. 나는 ‘퓨전’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이 과연 ‘퓨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연극을 진정한 ‘퓨전 연극’ 으로 임명하고 싶다.
셰익스피어의 사고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한국의 익살스런 탈춤과 중국의 흥겨운 경극을 연상케 하는 것들이 적당히 섞인 육체의 신호.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