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의 생애와 정치사상
- 최초 등록일
- 2005.09.25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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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피쿠로스는 기원전 341년, 도시국가 아테네의 사모스 식민지에서 태어났다. 어찌된 셈인지 그의 어린 시절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열 네 살 때 철학을 처음 접했다는 사실만이 전해 올뿐이다. 그는 요즘 식으로 한다면 정규학교보다는 대안학교 쪽이 더 어울리는 학생이었던 듯 싶다. 그는 단순히 주어진 지식을 얻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무척 창의적인 학생이어서 교사들의 가르침에 무척 실망하곤 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의 어린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주로 철자와 문법을 가르치는 것이었음에도 그는 주로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같은 어려운 질문만을 줄곧 해댔기 때문이었다. 이런 질문에 교사들은 물론 제대로 답해주지 못했다.
당시의 사모스는 경제적으로는 매우 발전된 도시였지만 문화의 중심지는 아니었다. 열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에피쿠로스는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된다. 2년간의 군대 의무를 지기 위해 '교육의 도시'였던 아테네로 가게된 것이었다. 당시 아테네에는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메이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케이온을 비롯하여 유명한 학교들이 많았을 뿐더러 내노라하는 학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곳에서도 그는 마음에 드는 스승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어떤 학교에도 다니지 않았을 뿐더러 후에도 항상 '나의 스승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다녔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에피쿠로스 같이 늘 깨어있으면서 시대와 삶을 고민하던 이들에게 당시의 유명한 철학 사상들이 탐탁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것은 당연하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당시 대부분의 아테네 학교에서는 인간은 결국 도시국가(폴리스)의 삶 속에서 완성된다고 보고 사회 생활에서 필요한 덕목들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알렉산더가 죽은 후 심각한 혼돈 상태에 빠진 도시국가들은 더 이상 삶을 실현 할 수 있는 터전이 아니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자신의 갈고 닦은 인격을 사회 속에서 실현한다는 이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단지 혼란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권력다툼을 벌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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