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장미의 이름
- 최초 등록일
- 2005.07.03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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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움베르토 에코가 지은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지금 이렇게 글을 쓰기까지 꼬박 열흘정도가 걸린 것 같다. 정말이지 큰 벽 하나를 겨우 뛰어넘은 느낌이다. 책이라면 나름대로 많이 읽는다고 자부해왔었고, 또 어떤 책이든(특히 고전소설) 거부감 없이 잘 읽어 내왔던 나 자신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솔직히 많이 힘들었었다. 처음에 ‘움베르트 에코’라는 작가에 대한 선입견으로 책이 쉽지는 않겠다는 각오 아닌 각오는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게 읽힐 줄은 예상치 못했었다. 「장미의 이름」이라는 연애소설적인 제목과는 책은 추리소설이라는 틀로 종교라는 무겁고도 진지한 문제를 깊게 다루고 있었다. 중세소설이면서 가톨릭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너무나 낯선 이야기들의 연속이었고, 때문에 한 장 한 장 넘기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다. 한참을 읽어 내려가다가도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어 다시 되돌아 읽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다행히도 도입부를 넘어서면서부터 추리소설 특유의 호기심 자극이 이루어져 꽤 흥미를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뿌듯하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선 이 책은 액자소설과 일부분 유사한 형식을 띄고 있는 듯 하다. 서문에서 ‘아드소’의 수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다시금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아드소’가 폐허가 된 수도원에서 양피지를 손에 넣고 거기에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담는다는 설정 때문인지 이 소설은 마치 소설이 아닌 사실의 기술로 여겨지고 그런 이유로 인해서 읽는 내내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닌 역사의 뒷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가톨릭을 접해보지 않았기에 신학이나 성서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했던 나이긴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도 예전에 봤던 「세븐」이라는 영화가 계속 떠올랐다. 「장미의 이름」과 「세븐」에서 연관성을 찾는 게 좀 억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정말 순수한 내 느낌은 그랬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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