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 한 조각
- 최초 등록일
- 2005.06.05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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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목이는 고려시대 도공들의 마을인 줄포에 산다. 송도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고아가 되어 줄포에 있는 두루미 아저씨와 다리 밑에서 살게 된 것이다. 두루미 아저씨는 성치 않은 다리로 힘들게 살아가지만, 목이에게 ‘나무의 귀’라는 뜻의 이름도 지어주고 옛날이야기도 들려주시는 등 때론 부모님처럼, 때론 친구나 형제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신다. 늘 남의 집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먹을 것을 얻지만, 절대로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구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는 지혜로운 분이셨다.
목이에게는 꿈이 있었다. 멋진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이 되는 것이 그것이었는데, 따라서 목이는 솜씨가 아주 뛰어는 민 영감님이 도자기 만드시는 모습을 자주 훔쳐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민 영감님이 자리에 안 계신 사이에 그 분의 도자기를 만져보다가 도자기를 깨뜨리게 되었다. 그 죄로 목이는 민 영감님 밑에서 일을 하게 된다. 처음으로 땀 흘려 노동한 대가로 밥을 먹은 목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민 영감님 밑에서 일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후로 일년 남짓한 시간 동안 낮에는 엄하게 나무라시는 민 영감님을 도와 일을 해드리고, 밤에는 두루미 아저씨께 민 영감님 부인께서 주신 저녁을 드리며 자신의 꿈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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