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문화와 문자문화] 글과 인쇄가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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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인쇄가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꿨나.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월터 J. 옹 지음/이기우 · 임명진 옮김/문예출판사 1995년 2월 20일 301쪽/12,000원)를 읽고


대중을 위한 인문학은 어디에서 출발해야 할까? 전문 지식을 풀어 쓰는 가벼운 지식서들이 유행하는 추세여서인지, 서점의 인문·교양 코너에서도 이러한 종류의 관련 서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또 실용과학, 응용과학의 등장으로 인해 최근에는 학계에서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현상의 맞게 되었다. 이 현실은 우리가 얼마나 인문학에 관심이 없었고 얼마나 교양이 없는가를 말해준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교양을 쌓고 인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시대마다 필독서처럼 권위를 가진 저자나 책들이 있기 마련이다. 옹의 이 책 역시 그 중의 한 권이다. 이책은 어느 한 전공 분야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인문·사회 과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양서라 할 수 있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저서 월터 J. 옹은 신부이자 신학자이면서도 미국 현대언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인문학에 대한 조예도 깊다. 옹 신부는 이 책 외에도 10여권의 저술을 통하여 언어의 성격을 문화사적으로 조명하는데 남다른 관심을 보여, 철학·신학·언어학·문학·심리학·문화인류학 등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특히 베이컨·데카르트에게 영항을 준 라무스 연구의 제 1인자로 세계적으로 저명하며 맥루한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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