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감상평과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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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는 '나의 작품은 언제나 나의 심리현상의 해부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처녀작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역시 고양이의 눈을 빌려서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와
인간의 속물적인 근성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즉, 비윤리적인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명예에 집착하는 사람, 경쟁에서 무조건 이기려는 사람, 자신의 역량만을 지나치게 믿어 오만한 인간들, 고귀한척 하는 지식인들 등을 비판하고 싶은 소세키 자신의 마음을 고양이에게 투입 시킨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 소설 내에서 볼 수 있는 작자, 즉 소세키의 모습이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집에 혼자 남겨지게 된 고양이가 부엌에 남아있는 맥주를 마시고 술에 취해 흔들흔들 움직이는 몸을 주체를 못하다 그만 물 항아리에 빠지게 된다. 살기위해 발버둥을 치는 고양이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글을 읽는 우리만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글을 읽는 내내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던 고양이의 최후이다. 언제나 풍자와 해학은 우리에게 재미와 웃음을 가져다주지만 그 안에 왠지 모를 쓸쓸함과 서글픔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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