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잡설
- 최초 등록일
- 2005.03.08
- 최종 저작일
- 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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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주 자유롭게 개진한 영화평입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목차
영화는 풍자, 정치는 코미디, 역사는 추억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잡설
1. 그때 그 사람들을 만나다
2. 희극과 비극의 간극에 선 그 사람들
3. 그때 그 사람들이 머물렀던 자리
4. 그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
5. 그때 그 사람들의 뒷 이야기
본문내용
그때 그 사람들을 만나다
『눈물』, 『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의 임상수 감독. 세 편의 전작에 이어 그의 네 번째 영화 『그때 그 사람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벌어진 역사 현장의 뒷페이지, 이른바 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인 ‘10·26사태’를 소재로 구성한 영화이다. 별 기대하지 않은 영화였지만, 내 기억으로도 생생한, 애들부터 어른들까지 질질 흐느끼던 역사였기에 아주 소소한 궁금증은 자못 적지 않았다. 이런 관람 동기도 동기지만 간만에 쿨하게 말 통하는 걸프렌드(?)와 꿀꿀한 일상도 달랠 겸사겸사 신촌 나들이. 나는 생존하여 극장을 출입하고 ‘그때 그 사람들’도 현존하여 그때 그 시절의 못 다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 역사적 사건을 시공간을 달리하여 다른 시각으로 그려낼 수 있는지, 어떻게 인정하고 재해석하고 있는지. 뭐 그런 사소한 것들이 소시민인 내가 확인하고자 하는 사항들이었다. 하여 영화 관람 전, 난무하는 사전 정보를 최대한 주워 섬기지 않고 영사기를 등졌다.
어쨌든 『그때 그 사람들』은 상업영화다. 다른 상업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현대사의 정치적 뇌관을 스리슬쩍 건드려 보았다는 관건이다. 한국에서 정치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가 과연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연출자의 작가의식보다 역사의식은 어떠할까, 디지털 세대의 영상 작가는 돼지털 시대를 어떻게 되새김할까 이런 류의 접근도 생각하여 보았지만 한국적 풍토에서 그것은 구상단계만으로 그쳐야 함을 제작진도 알고 나도 알기에, 그것은 그저 생각뿐이었다. 한때 장선우 사단의 연출팀에 끼어 영화판을 학습하면서 체득한 현장탐방의 결실이라면 섯부른 촌평이겠지. 시시콜콜.
참고 자료
-영화 『그때 그 사람들』(임상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