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광주 비엔날레를 다녀와서
- 최초 등록일
- 2005.01.10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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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열심히 한 레포트 입니다
참고자료로 잘 사용되었음 좋겠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2전시실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은 김승영의 <기억의 방>이라는 작품이다.‘기억의 방’에는 지름 9m 가량의 넓다면 넓은 수면이 있다.
5m 높이의 천장에 매달린 9개의 물병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면서 조용한 파문이 번진다.
바닥에 얇게 조성된 수면은 송판으로 만들어진 격자틀로 에워싸여져 있다.
이 나무 격자들은 전통문의 문살들처럼 작은 문들을 연상시킨다. 이 작품 전체를 감싸는 건물 한쪽 면 역시 격자로 된 유리창이다.
그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가을 햇빛은 이 텅 빈 공간에 고요함을 더해준다.
수면에 떨어지는 물방울과 반사된 빛이 만나 천장에서는 동심원 무늬들이 서로를 간섭하면서 사방팔방으로 번져 나간다.
그 배경으로 잔잔한 피아노 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와 문 소리, 일상의 작은 소리들이 함께 흘러나온다.
천장에 매달린 9개의 물병에서는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면서 파문이 번진다.
그리하여 보는 이의 마음 속에는 명상의 공간이 열린다.
잔잔하게 울리는 음악과 소리들은 열린 공간에서 일어나는 파문들과 함께 나 아닌 `타자’를 받아들일 틈을 만들어 준다.
이 틈은 바로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허무는 자아의 참모습이다. 거대한 거울과도 같은 얇고 넓은 수면은 주변의 모든 것들을 남김 없이 포용한다.
이 작품에서는 `흔적’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요소이다.
머리 속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기억처럼 흔적은 지우는 게 아니라 그대로 품어 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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