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게네프중편선
- 최초 등록일
- 2004.12.17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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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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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샤의 용기 있는 고백과는 달리 엔은 아샤를 사랑하면서도 그녀의 고백에 망설이게 된다. 오히려 그녀와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그녀의 탓으로 돌렸다. 철없는 17살 여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를 부담스럽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나는 엔을 비난하고 싶다. 사랑에는 책임감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 사랑을 놓치고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것보다 좀도 용기 있게 도전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기고 모든 것을 오빠에게 말한 아샤의 탓으로만 돌리려는 비겁한 행동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결국 아샤는 엔의 곁을 떠났다. 엔은 뒤늦게 찾아가서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사랑한다고 말하려 했지만 그녀는 떠난 후였다. 엔은 그녀를 찾으려고 아무리 노력했지만 한번 끊어진 인연이 다시 맺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인가보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기회는 여러 번 주어지지 않는 거 같다. 한편으로 그 후로는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없이 고독하게 살아가며 아샤를 닮은 여자를 통해 아샤를 생각하는 엔을 보면서 나도 모를 어떤 연민의 감정이 생겼다. 그리고 이 책의 '나는 아샤의 편지와, 언젠가 그녀가 창문에서 던져 준 헤라니움의 시들어 버린 꽃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꽃은 지금까지도 희미한 향기를 풍기고 있지만, 그 꽃을 내게 던져 준 손, 내가 단 한 번 입맞춤 할 수 있었던 손은 이미 오래 전에 무덤 속에서 썩어 버렸는지도 모릅니다....'라는 구절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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