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멘토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4.11.25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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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의 핵심은 지금 우리의 상황과 우리의 기억을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실재처럼 펼쳐진 내 주위의 환경과 내가 위치한 지금이 사실은 내가 재구성한 조작된 기억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발상의 전환은 지금 삶에 있어 또 다른 관점을 시사한다. 나는 여태까지 내가 삶에 얼마나 진실한가를 따져왔지만 사실은 삶이 나에게 얼마나 진실한 가를 재고해봐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기억’을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그 배경에는 몹시도 아이러니컬한 현재의 상황들을 아예 그 시작부터 잘못된 기억, 조작된 상황으로 인식함으로써 이겨내고자 하는 욕망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혹은 기억의 진실성의 여부를 떠나서 기억 자체를 부인함으로써 현실 세계를 회피하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불임수술을 하게 된 신혼의 젊은 여성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었음에도 수술 후에 다시는 임신을 하지 못한다는 상황을 무의식중에 너무 염려해서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지낸다는 어느 한 드라마의 내용처럼 본성이 강해서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간은 어느 정도는 자기가 닥친 어려움이나 직면하고 싶지 않은 껄끄러운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기억 자체를 재고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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