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조지 가모브-창세의비밀을 알아낸 물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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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에피소드 속에 숨어 있는 과학과 정치의 상관관계, 그리고 그것이 시대에 미치는 영향을 찾아 생각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겠다. 과학의 발전에서 국가의 후원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과학의 고도화와 함께 수반되는 재정적 부담은 국가의 권력 안에 과학을 종속시켰다. 이 책에서는 러시아 혁명 정부가 과학을 투쟁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과학자가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원자폭탄 제조라는 사건으로 개개인과 국가란 집단에서의 도덕성의 차이, 그리고 여기서 나타나는 위험요소에 대해 넌지시 운을 띄우고 있는 것이다. 스릴 있는 모험 정도로 표현되고 있는 탈출 시도 역시 그 중하나라 할 수 있겠다. 카약 정도의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배를 타고 외해를 건너고자 했던 사건을 스릴 있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물론 미지의 우주와 원자를 연구하던 가모브에게 그 정도는 모험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또한 러시아 정부에 의해 과학의 방향이 통제되던 시기를 설명하면서 유전학의 흐름을 과학적인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가설에 불과한 이론이 당시 지배층의 철학에 부합하면서 인정된 예로 들고 있다. 적은 분량을 차지하는 미국 생활도 국가가 과학자를 통제하는 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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