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창작 동화] 토끼와 두더지
- 최초 등록일
- 2023.11.21
- 최종 저작일
-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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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개인 창작 동화] 토끼와 두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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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략 농작물을 거두는 시기인, 어느 날 일요일 아침, 그러니까 메밀꽃이 필 무렵, 하늘에선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고,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루터기 밭 위로 따뜻한 산들바람을 불어 넣어줄 때, 참새들이 허공에서 노래를 부르고, 벌꿀들이 꽃 사이를 윙윙 돌아다니고, 사람들은 옷을 입고 저마다 일을 하러 가려고 할 때, 모든 사람과 동물들이 한없이 행복해할 때, 우리의 두더지 또한 마냥 행복했답니다.
손을 허리에 대고 팔꿈치는 옆으로 벌리고서 문에 서 있는 두더지는 지금 아침 산들바람을 즐기며 혼자서 중얼중얼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죠.
행복한 일요일 아침에 노래를 부르는 취미야 말로 두더지들이 받은 더도 덜도 없는 축복이지요.
그가 그러고 혼자 좀 크게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그러니까 그의 아내가 아이들을 씻기고 말려주고 있을 때, 별안간 밭에까지 산책을 나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지 뭐예요, 무가 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지 보고 오게 말이죠.
사실 뭐, 무밭이라 해 봐야 바로 그의 집 옆에 딱 붙어 있었지만요. 그 밭에서 나는 순무를 그와 가족들이 즐겨 먹었더랬죠. 그래서 두더지는 그 밭을 자기 밭으로 알고 있었답니다.
말 떨어지기 무섭게, 두더지가 현관문을 닫고서 밭으로 가는 길에 올랐어요.
멀리 갈 필요는 없었죠. 자두나무만 돌면 무가 자라고 있는 밭이 바로 나오니까요.
그래서 막 모퉁이를 돌려는데 그만 두더지 자신과 똑같은 용무로 양배추 밭에 가있던 산토끼와 마주쳤지 뭐예요.
토끼를 본 두더지는 “안녕하세요.” 라고 상냥한 아침인사를 건넸어요.
하지만 토끼로 말할 거 같으면 자칭 신사인 척 하는 아주 거만한 동물이라 두더지의 인사에 답인사를 할 리가 없었죠.
그래도 토끼가 이번엔 말을 건네긴 했는데요, 그것도 아주 무시하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죠.
“그래, 그 꼴을 하고 아침부터 밭에 나와 있는거야?”
“그냥 산책 나왔어요.” 라며 두더지가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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