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달리기 삶도 달리기도 잘못된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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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달리기도 잘못되어 가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글은 2009년에 미국 마이에미에 살 때 적은 것으로 이때는 독일산 18개월 된 세퍼드 휴고와 함께 달리던 때다. 마이에미는 열대 지역으로 휴고와 함께 정글을 달릴 때는 오월이었다. 뜨거운 태양이 바위 아래 깃든 생명체까지 몰아내었고 정글의 오솔길은 굵은 나무가 많았는데 뿌리가 마치 뱀처럼 보여서 기겁했다.
삶도 죽음도 모두 빠른 숲-이라며 시인 랭보가 말했는데 랭보가 알았던 삶을 숲이 모두 알고 있었던 모양이라는 시다. 오솔길 달리는데 작은 토종 도마뱀이 허겁지겁 도망가고 사위가 조용하면 뱀이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멈춰서야 한다. 휴고는 여름 날씨 속에 뛰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을 정도로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 물론 숲에서 뛰는 것은 경범죄에 속해서 달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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