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8편
- 최초 등록일
- 2023.03.15
- 최종 저작일
- 2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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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창작 시 8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자율학습(18:00~22:30), 정원은 서른여섯
2.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3. 해어화(解語花)
4. 한가위 새벽 목욕
5. 12월 31일, 1월 1일
6. 나는 몰랐어요
7. 등나무 꽃그늘에 서다
8. 모악산 정상에 서서
본문내용
1. 자율학습(18:00~22:30), 정원은 서른여섯
서른여섯
너무 많아 오히려 적막한 교실
시간은 흐르다 지겨워
동그라미를 타고 흘러간다.
시간도 외로운 걸까?
같이 구르는
서른여섯 뜻 모를 펜 그림들
일흔둘 어지러운 눈동자.
창밖엔
새까만 물길 따라
주황색 징검다리 사이로
빨간 붕어 은붕어가
굴러가는 시간 대신
흘러간다.
굴러가던 펜 그림 하나가
함께 흘러간다.
굴러가던 눈동자 두 개가
함께 흘러간다.
2.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아~ 아~
햇볕이 따사롭다.
바람이 시원하다.
이럴 때일수록
잠시라도 눈을 감고
이 따사로운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은 생각해 보자.
이 따사로운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죽어 간 그들을.
가슴에 차고 시린 것이 박혀
고통에 몸부림치며
뜨거운 것을 눈으로 뱉어내며
죽어 간 그들을.
자신이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으로 죽어 간 그들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죽어 간 그들을.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