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억압과 장애운동

소개글

장애억압과 장애운동

수나우라 테일러, <<짐을 끄는 짐승들>>, ‘2. 장애란 무엇인가?’ 발췌 정리

목차

1. 장애인이 격리된 시설이 아닌 자신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살아갈 권리
2. 은유로서의 장애: 장애와 “감동실화”
3. 장애, 의료문제인가, 사회정의문제인가?
4. 접근성의 문제
5. 고정관념, 낙인, 시민권침해

본문내용

1. 장애인이 격리된 시설이 아닌 자신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살아갈 권리

2003년 9월, 그대까지 다른 장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던 나는 장애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는 시위에 처음 참여했다. (47)

행진의 목표는 ADAPT(American Disabled for Attendant Programs Today )가 “도둑맞은 삶 stolen lives”이라 부르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 현재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부분 영리 목적으로 한 시설이나 요양원, 지적 장애인을 위한 중간 돌봄 시설에 들어가 있다. 자신의 집에 살면서 삶을 주도적으로 꾸릴 기회를 빼앗긴 것이다.(48)

중간 돌봄 시설은 표면적으로는 지적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 나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중간 단계에서 돕는다는 구실을 띠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여전히 ‘보호’와 ‘감시’의 형태로 이들을 수용하면서 이들의 자립과 자기결정권 행사를 막고 있어 ADAPT 같은 급진적인 장애운동 단체들의 비판대상이 된다. 미국 대부분 주의 공적 의료보험 제도가 이런 중간 돌봄 시설 지원에 초점을 맞출 뿐,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더 근본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는 활동보조 서비스나 독립된 거주 공간 마련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48)

참고 자료

수나우라 테일러, <<짐을 끄는 짐승들>>, 아즈마 유리 옮김, 오월의봄,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