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론 ) 1) 프랑크푸르트 학파 관점에서 본 민중가요 사계가 사회에 시사하는 바에 대한 에세이. 2) 영국적 전통 관점에서 본 응답하라 시리즈의 흥행 요인(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주장을 바탕으로)

목차

1. 사계: 시대의 어귀에 어린 20세기의 메아리 /3,151자
2. 《응답하라》 시리즈의 흥행 요인 /3,115자
3. 참고문헌

본문내용

“공부해라.”라는 말을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주로 우리네 부모님들께서 하신 말씀이다. 하지만 당신들의 그런 지시에 고분고분하게 수긍하고 따랐던 사람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 청개구리 심보란 말이 괜히 있겠는가. 무릇 자식이란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법이다. 애석하지만 그것이 바로 세대갈등이고, 20세기를 살아온 부모님들과 21세기를 살아갈 자식들 간의 골이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대변하며 살아간다. 부정하고 싶겠지만 이는 사실이며, 실제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렇게 비춰진다. 요즈음 학생들, 요즈음 어린 것들, 요즈음 젊은 것들, 이런 식이다. 그런 점에서 ‘요즈음’이야말로 이를 가장 적확하게 표현하는 단어라 하겠다. 그렇다면 요즈음 부모님들은 어떠한가? 몇 년 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은어 중에 요즈음 부모님들의 대변 상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 있다. 바로 ‘꼰대’다. 권위주의적이고 독선적인 어른을 이르는 말이다. 결국 ‘요즈음 어린 것들’의 관점에서 어른이란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 존재란 것이다. 시대상을 대변한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정말이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눈에 꼰대로 비치는 현시대 어른들이야말로 전혀 꼰대답지 않은 삶을 사셨으며 심지어 꼰대들에게 당하는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어디에나 있었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한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형형색색의 꽃이 만발한 꽃밭을 거닐곤 했다. 그곳에는 싱그러운 꽃 위를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나비가 있었고, 생명을 키우는 따스한 봄바람이 불었다. 그 환경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소녀의 두 눈은 형형히 빛나고 있었다. 자연이 주는 그 상냥한 포용감은 소녀의 가슴에 벅차오르는 어떤 것을 불어넣었다. 그것은 감정이기도 했고 정서이기도 했다. 좀 더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일종의 희망이었으리라. 그 소녀의 꿈은 가수였다.

참고 자료

대중문화론. 백영민.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