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리치 세계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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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예술사로 조예가 깊은 곰브리치가 집필한 세계사인데 내용이 충실하여 2005년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두 번 정도 읽어보니 광대한 세계사를 이렇게 옆 사람에게 이야기해주듯 잘 쓴 책도 드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서두에 책의 저자 곰브리치의 손녀인 레오니 곰브리치가 2004년에 쓴 소개 내용으로부터 살펴보면 이 책은 처음에 어린이 역사책을 쓰려고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손녀에게 다정하게 책을 읽어주는 사진도 인상깊다) 그러나 출판사로부터 6주 안에 책을 완성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서 압박감으로 하루에 한 챕터씩 써내려 갔다고 한다. 6주안에 원고를 완성하긴 했지만 그 이전에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상당했기 때문에 그렇게 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에 한 번은 부인이 된 여인과 데이트를 했는데 그 때문에 책은 그 당시 애인이었던 일제라는 여인에게 헌정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2판의 개정판은 번역서 기준으로 440여 페이지에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 매우 두껍고 무거운 책이다. 읽어보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읽고 난 후 어떤 뿌듯함도 주는 책이다. 번역도 대체로 매끄럽게 잘 되어 있고 번역자 주석도 달아 놓아 한국사람이 읽고 이해하는 데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서두에 이 책을 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를 대체할 의도로 집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교과서와는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이나 연대에 집착하지 않고 부담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세계사를 엿볼 수 있도록 하는 입문서 역할을 기대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세계사라는 약간 중고교 시절에 딱딱했던 교과서와는 달리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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