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전선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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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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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보이머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학생이었던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낙제하지 않는 것,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것 등의 일이었다. 하지만 1914년의 어느 날, 얽히고설킨 유럽 열강의 이해관계 속에서,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정치인들이 일으킨 세계대전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군에 지원하고 총을 들게 된 그에게 중요해진 것은 배를 굶지 않는 것, 날아오는 포탄의 소리를 구별해서 살 방법을 찾는 것, 곧 죽을 전우가 내는 마지막 생명의 소리를 듣고 고통을 미리 끝내주는 일이 되었다. 4년의 전쟁 동안, 파울 보이머는 같이 입대하여 전선에서 함께 생사를 넘나든 학우이자 전우들을 하나 둘 잃어간다. 주변의 소중한 이들이 없어지면서 보이머 자신의 삶의 의미도 차츰 옅어져 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절친이자 마지막 남은 전우였던 카친스키마저 전사하자, 파울 보이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아 버린다. 1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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