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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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속 혜자는 갈대밭에서 비틀거리며 무언가에 쫓기는 듯하지만 넓은 들판엔 혜자 홀로 있다. 혜자는 쓸쓸해 보이는 표정으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쓴웃음을 지으며 눈을 가리고 춤을 추는 혜자를 보고 처음 떠오른 감정은 ‘광기’였다. 차갑게 식어 모든 것들을 놓고 오직 ‘광기’만이 남은 그녀의 모습은 그 순간의 감정들을 이해할 수 없게, 또 날 그 영화 속으로 던져 넣는 역할을 해 주었다. 곧 혜자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왼손을 옷 사이에 넣으며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한 장면에서부터 혜자가 도준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게 했다. 혜자는 도준을 바라보며 작두질을 하고 있고, 모든 신경은 오직 도준에게 쏠려 있다. 도준이 뺑소니를 당하자 혜자는 자신의 손가락을 썬 것도 모르고 바로 도준에게 향한다. 그녀의 모든 시선의 끝엔 항상 ‘도준’이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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