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언어의 주관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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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태일 평전을 읽고 다시 한 번 70년대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므로 70년대의 시대는 내 머릿속의 늘 상상의 시대이다. 판자촌에 비가 오면 지붕에서 물이 새고, 아침은 꽁보리밥에, 점심은 물로 끼니를 때우고, 재봉틀을 하는 아주머니들이 코피를 흘리며 기나긴 밤은 통금 사이렌 소리로 시끄럽다. TV나 소설 속에서 한번쯤 본 듯한 장면들이다. 아무리 그 시대를 설명하고 정확한 영상물을 본다고 해도 70년대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상상 속 허구의 시대이다. 70년대를 평가할 때, 중요하게 인식 되어야 할 점은 바로 자본주의적 근대화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5-16을 통해 정권을 장악한 군세력은 4-19혁명으로 인해 사회적인 비판적 여론을 금지시키고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강압과 공포의 정치를 실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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