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채플린
- 최초 등록일
- 2021.08.12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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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채플린이 우리 눈에 익은 떠돌이 분장을 하고 스크린에 등장한 것은 두 번째 작품인 '베니스에서의 어린이 자동차 경주'에서부터이다. 중산모와 헐렁 바지, 콧수염, 덜렁 구두, 지팡이, 오리걸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현장에서 바로 떠오른 생각, 마침 그 곳에 있는 것들을 몸에 치장하는 당시 희극 배우들의 관습이 준 영향, 그리고 채플린이 어릴 때 경험했던 것들의 합성된 것이지 결코 채플린만의 착상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채플린의 천재성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채플린이 어떻게 그 분장을 내면화하고 전형적인 표현으로 승화 시켜갔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다. 채플린 자신은 '떠돌이 찰리'의 인물 성격에 대해 스스로 이렇게 소개한다. "이 친구는 다재다능한 떠돌이 신사입니다. 시인이자 공상가이기도 하고 고독한...그리고 로맨스와 모험을 좋아하는 작자입니다."라고...
채플린이 첫무대에 오른 것은 다섯 살 때였다. 어머니 한나가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자,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해 어린 채플린이 무대에 뛰어 올랐다. 그 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찰리는 엑스트라로 무대에 선다. 그러던 중 열 여덟 살 때 형 시드니의 알선으로 카노 극단에 입단하게 된다. 그 당시의 찰리의 모습은 영양 상태가 별로 좋지 않고 부끄러움을 너무 잘 타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카노 극단에서 찰리는 눈부시게 발전하여 극단 내에서 일류급이 되었다. 이때의 경험이 훗날 채플린이 영화를 만드는 훌륭한 밑거름이 된 것이다. 광대 연극은 희극의 기본이었으며 카노 쇼의 재미와 훌륭함은 그 당시 알아줄 정도였다고 한다. 훗날 독창성이 가득한 그의 작품 중의 일부는 극단 카노에서의 촌극을 응용한 것이라고 한다. 카노에서의 경험은 채플린의 연기가 더욱 세련될 수 있었던 더 없이 좋은 훈련장이었다.
참고 자료
찰리 채플린, 희극이라는 이름의 애수 / 데이비드 로빈슨 지음 ; 시공사(1998)
찰리 채플린 / 찰리 채플린 지음 ; 오늘(1994)
(거장의 생애와 예술)채플린 / 데이비드 로빈슨 지음 ; 한길아트(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