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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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는 마을에서 항상 베일에 쌓여 있는 인물이다. 아무도 그의 진짜 이름을 알지 못하고 가족관계나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마을사람들은 단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하염없이 걷기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우박으로 바뀌어 소년의 가족을 차 안으로 가두어 놓아버린 날 우연히, 우박을 맞으며 걷고 있는 좀머씨를 발견하게 된다. 소년의 아버지는 너무나도 험한 날씨에도 걷고 있는 그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차에 타라는 권유를 한다. 하지만 좀머씨는 “나를 좀 제발 놔두시오!” 라고 분명하게 외친다. 그는 사람들의 물음에 한번도 이렇게 명확한 의사표현을 해 낸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아노를 배우러 가던 소년은 우연히 만난 개들과 자동차 때문에 수업시간에 10분 지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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