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수학이다 (코지마 히로유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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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다’, 또는 ‘○○으로 이루어진 세상’과 같은 책 제목을 종종 본 적이 있다. 세상의 다양한 풍경과 일상 속에서 찾아낸 어떤 현상을 과학이나 수학 등의 원리로 이해하는 그런 책들이 대부분인 책들이었다.
이번에 읽은 책도 ‘세상은 수학이다’이다. 사실 엇비슷한 수학 교양서들이 많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십진법, 소수, 분수, 확률, 제곱근 등등 차례에서 보이는 키워드들도 빤해 보였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상당히 흥미로웠다. 머리말에서는 수가 우리 사회를 진보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제시했지만 그것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수와 관련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라마누잔의 ‘1729’ 에피소드가 그랬다. 내가 하디였다고 해도 ‘1729’는 참 재미없는 숫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니 택시 번호판에 쓰인 ‘1729’라는 숫자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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