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 (G. Rossini) - 세빌리아의 이발사(Barbiere di Siviglia) 분석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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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가장 처음 인상 깊게 본 아리아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 대신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방금 들린 그 목소리(Una voce poco fa)’라고 말 할 것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성악 전공의 친구가 그 곡을 선보이고 나서,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비교적 따라 하기에도 좋았던 이탈리아 가사 덕분에 일주일은 종일 마리아 칼라스의 음반만 들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작곡가들의 다른 오페라 작품들도 좋은 것들이 너무 많지만, 이번 글에서는 고등학교 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이 작품에 대해 논하려면, 우선 오페라 부파(Opera buffa)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오페라 부파는 비교적 심각하고 엄숙한 내용의 오페라 세리아의 막간극으로 출발하였으나, 18세기에 정치적인 상황 변화와 함께 글룩이나 모차르트 같은 단순하고 소박한 선율의 음악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더욱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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