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의 본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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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가정법’을 공부할 때, 공식을 줄줄이 외워 문제를 풀어보고 ‘아, 나는 가정법을 이해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나 또한 여태까지 그래왔다. 하지만 단순히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푼다고 ‘가정법’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까? ‘가정법’에 대한 문제를 풀 줄만 아는, 딱 그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만 하며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가정법’의 본질과 ‘가정법’이 무엇인지, 그 원리에 대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한다.
시간 영역의 지정된 시제 표현법에서 벗어나 반대로 하는 상상이 바로 ‘가정법’이다. 이상하게도 문맥상 시제와 맞지 않는 동사의 형태를 쓰는 것, 다시 말해 '의도적인 시제의 조작(intentional manipulation of tense)’ 이것이 '가정법'의 본질이다. ‘가정법'은 어떤 이유 때문에 동사를 문맥상의 시제와 맞지 않는 형태로 쓰는 '동사 표현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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