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예, 창조, 세계관 개념연구
- 최초 등록일
- 2020.11.09
- 최종 저작일
- 2019.10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000원
소개글
"기, 예, 창조, 세계관 개념연구"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제작적 세계관
2. 테크네/기예
3. 기(氣)의 예(藝)
4. 르네상스 이후의 ‘τέχνη = ars’
5. 인생의 기예/창조
본문내용
철학은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나뉘는데, 그 외에 또 다른 한 가지를 추가한다면 문화에 대한 이론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넓게 보자면 문화에 대한 이론도 실천철학에 넣을 수 있다. 그래서 문화에 대한 철학을 따로 본다기 보다는 실천철학과 융화시켜 보는 것이 좋다. 이번 장에서는 문화를 창조하는 능력, 즉 기예에 대해 논하겠다. 기예는 문화의 내용이 아니라 문화를 창조하는 인간의 능력이다.
기예에 대한 논의는 ‘테크네’에 대한 문제이다. 인간은 생명체로서, 사회 · 정치적 동물로서, 그리고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존재로서 산다. 유심히 보자면 이 책의 내용은 이와 같은 과정으로 논의를 전개해나간다. 그리고 이번 장에서 꼭대기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존재이다. ‘만듦’을 말하는 그리스어는 ‘ποιησις’이다. 라틴어로는 ‘ars’, ‘operatio’에 해당하고 때로는 ‘poesis’를 그대로 음역하기도 한다. 어근인 ‘poi’가 ‘만듦’을 뜻하고 이로부터 ‘ποιειν’(만들다), ‘ποιημα’(작품, 시)와 같은 말들이 나왔다. 만듦(제작)이란 자연 외부의 힘에 의한 사물의 창조를 뜻한다. 자연 자체의 만듦은 내재적 창조이다. 넓은 의미에서는 자연도 만듦의 행위를 한다. 그런데 이번 장에서 논하는 만듦은 넓은 의미에서의 만듦이 아니라 좁은 의미에서의 만듦, 즉 인위적인 만듦인 작위(作爲)이다. 이러한 작위가 극에 달한 시대가 오늘날의 ‘포스트 모던’시대이다.
‘만듦’이라는 말은 넓은 의미에서도 사용된다. 만듦이란 좁은 의미에서는 제작자가 질료를 변형시키는 것이지만 아주 넓게 본다면 작용을 가하고 받는 모든 경우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강의를 할 때 강의자는 학생에게 변화를 주며 동시에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 받게 된다. 요컨대 삶의 모든 순간이 ‘만듦’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