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서울대학교 교약 <대학글쓰기1> 수업의 기말레포트 과제입니다.
저는 평소 즐겨보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 의류 홍보문구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본 보고서를 출발시켰습니다. 의류 쇼핑몰의 문제점을 크게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과 홍보 문구가 성별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나누었으며, 후자에 더 주목하여 레포트를 썼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이즈와 홍보 문구의 문제점이 가리키는 종착역인 여성혐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양한 자료 수집을 위해 해외 인터넷 의류 쇼핑몰까지 뒤지며 조사하였고, 글의 전개도 매우 짜임새있는 좋은 레포트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성적은 A+ 받았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인터넷 쇼핑몰 의류 사이즈의 문제점
Ⅲ. 인터넷 쇼핑몰 홍보문구의 문제점
1. ‘여성스러운’ 옷은 어떤 옷인가?
2. 걸크러쉬룩은 무엇인가?
Ⅳ. 결론 및 제언
본문내용
한창 인터넷을 달구었던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탈코르셋’은 사회적으로 규정, 강요된 ‘여성성’을 집어던지는 페미니즘 운동이다. 흥미로운 점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여성성’을 상징하는 단어로, ‘코르셋’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코르셋은 본래 옷의 종류 중 하나로, 여성의 허리를 옥죔으로써 몸매를 보정하는 기능이 두드러지는 의상이다. ‘옷’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으로, 우리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터너는 “사회적 피부(social skin)”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인간 몸의 표면은 생물학적 독립체인 개인의 경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자아(social self)의 경계라고 하였다. 때문에 인간에게는 적절한 몸의 공적인 표현을 하는 일이 중요하며, 현대인들에게 그러한 공적 표현의 주된 수단은 옷이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여성의 옷’이다. 여성은 자신을 공적으로 표현하는 ‘옷’에 있어, ‘코르셋’과 같은 강요된 옷을 입어왔고, 따라서 이는 ‘강요된 자아, 만들어진 자아’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코르셋이 아니더라도, 옷을 통해 여성에게 ‘여성성’을 강요하는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의류 쇼핑몰이다.
‘탈코르셋’ 주도적으로 이끄는 진영, 외모와 여성성에 대한 강박이 가장 심한 계층이 바로 10-30대의 젊은 여성들일 것이다. ACE DMP 관심사 데이터에 따르면, 의류·패션에 관심 있는 이용자는 전체적으로 여성 이용자, 특히 10대, 20대, 3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관심사는 ‘여성 커뮤니티’ 등 여성 성향이 강한 관심사가 상위 관심사로 나타났다. ‘인스티즈’, ‘쭉빵카페’ 등 규모가 큰 여성 커뮤니티에 ‘옷’을 검색해보았을 때,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쇼’라고 줄여부르는 인터넷 의류 쇼핑몰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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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내밀한 표준화: 한국 성인 여성들의 비만 경험을 통해 본 몸과 섹슈얼리티>,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6
이보영, <청소년들의 인터넷 쇼핑몰 운영 실태 및 창업교육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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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penads.co.kr/nTrend/article/2678>
66사이즈 모델이 프리사이즈 옷을 입어봤다, 2018.11.09.,https://youtu.be/LCkj32D4A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