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민요의 비교연구 - 민요에 등장하는 여성의 정서를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0.06.16
- 최종 저작일
- 2020.03
- 8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목차
Ⅰ. 서 론
Ⅱ. 민요 속 여성상 연구
1. 한국 민요의 여성상
2. 중국 민요의 여성상
Ⅲ. 한국과 중국 민요 비교
Ⅳ. 결 론
본문내용
Ⅰ. 서 론
서사민요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집식구 - 며느리’의 구조이고 ‘신랑 - 신부’구조의 혼사장애 형 민요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서영숙, 『우리 민요의 세계』, 연락, 2002
이처럼 우리 민요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주제를 살펴보면 그 시대의 여성의 생활상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민요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의 문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에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민요 속 여성의 모습을 조사해봄으로서 당대 양국 여성들의 생활상을 비교해보겠다. 지리적으로 인접해있고 같은 문화권에 속해있는 두 나라가 어떠한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이는지 민요를 통해 살펴보겠다. 민요의 원문은 최상일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서 발췌하였다.
<시집간 사흘 만에>
내가 살어 무엇을 해야 건네방에 건네가서 문 우게를 쳐다봉께
거둥 보소 거둥 보소 시아버니 거둥 보소
어제장 댐영장에 비상 사다 걸어놨네
장광을 건네가서 말피 같은 거멍 장을 댈가웃을 떠다놓고
서당멩지 오시그등 말 한자리 헐랐더니 서당멩지 아니 오고
한 모금을 호리홀짝 마시닌께 굵은 뻬는 늘어지고 잔뻬는 모타지고
두 모금을 호리홀짝 마시닌께 영영가고 아조 갔네
서당멩지 오시드니 비럽잖은 시집살이 낮잠이 웬일인가
이리 섬섬 일어나소 저리 섬섬 일어나소
1989 / 전남 나주군 동강면 옥정리 / 김삼례 (76세)
흔히 시집살이는 못된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합작해서 며느리를 못살게 구는 것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상은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집 식구들이 단결하여 며느리를 들볶다가 내쫓거나 심지어는 죽여 버릴 궁리를 하기도 했다는 것이 민요에서 보인다. ‘시집간 사흘 만에’의 위 구절은 시아버지가 비상을 사다가 며느리를 독살하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참고 자료
조숙자, 「《산가》를 통해 본 명대 민간인의 사랑」,중국문학, 2002.
이순구, 「조선시대 가족제도의 변화와 여성」,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5.
궁매, 「중국 민요에 관한 연구」, 한세대학교 대학원, 2009.
조동일, 「『한국구비문학대계』자료 수집과 설화분류의 기본 원리」,한국 정신문화연구원, 1985.
박경수, 「한국 민요의 기능별 분류 체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2.
서영숙, 『우리 민요의 세계』, 역락, 2002.
『한국 서사민요의 낱실과 씨실』, 역락, 2002.
최상일,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돌베게,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