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재 의 “젊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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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재 작가의『젊은 느티나무』는 1970년도에 출간되어 벌써 많은 독자들에게 특유의 섬세한 여성적 필치가 돋보이는 낭만적인 소설로 평판이 나있는 작품이다. 『젊은 느티나무』에서는 나(숙희), 그(현규), 엄마(경애), 무슈 리, 지수, 이렇게 모두 다섯 인물들이 나오며 이복남매라는 현실의 굴레를 극복하고 순수한 사랑을 성취하는 남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린 이야기로써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제약 사이의 갈등을 서술자의 독백체로 미묘한 감정을 토로하여 감각적인 이미지로 인물을 부각시켰다. 이제 부터 작품속의 인물들 중 문제적 개인이 되는 숙희와 현규에 대해서 그리고 이 둘 사이의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되는 지수라는 인물도 함께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작품 속에 ‘나’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숙희는 18세의 청순하고 명랑한 여고생이다. 그리고 엄마(경애)의 재혼으로 만난 이복 오빠인 현규를 사랑하며 괴로워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순정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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