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렬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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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렬전>은 영웅의 일생을 소설로 엮은 전형적인 군담소설이다. 주인공의 신기하고도 기이한 출생, 성장과정에서의 시련과 극복, 그리고 노력으로 말미암은 영웅적 투쟁과 승리까지, 어느 것 하나 전형성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의 구조이다. 주인공은 롤러코스터와 같이 흥과 망을 반복하며, 이는 결국 인간의 흥망성쇠에 관해 시사 하기도 하는 부분이다. 또한 주인공의 흥망성쇠의 중심에 정치적 이유가 크게 자리한다는 점에서, 작자가 몰락 양반이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고 한다. 무능한 왕권에 대한 비판적 의식과 충신과 간신의 대립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왕가의 무력함에서, 권력을 다시 잡고자 하는 희망의식이 있다고 보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이야기의 배경이 전쟁인 만큼, 병자호란 이후 적에 대한 민족적 적개심이 극에 달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작자는 몰락 양반으로 추정되어 왔지만, 주요 향유 층은 민중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로는 정한담과의 첫 싸움에서 승리한 유충렬이 폐허가 된 자가를 방문해 중얼거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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