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2005)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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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나오는 세 개의 나라 영국, 프랑스, 독일은 모두 라틴-게르만계 서방 기독교를 믿는 국가이며 이들 세 국가에서 크리스마스는 대중적인 날이고 매우 큰 명절이다. 전쟁으로 지치고 극도로 피로한 군인들은 서로에게 익숙한 크리스마스에 안정감을 느끼길 원했을 것이다. 종교에 기반한 명절이 일시적인 평화이자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러한 것 같다.
전쟁은 그 자체만으로 매우 어두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영화 속에서 날짜상으로 크리스마스이브였지만 여전히 사방이 적국의 병사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우연히 시작된 노래로 모든 사람이 마음을 열고 잠시나마 어두움을 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종교에서 시작된 노래가 국경을 넘어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즐기는 것을 보고 사람의 마음을 여는 문이 되었고, 종교는 그렇게 마음의 문을 연 이들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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