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우화소설의 범주와 그 성격"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우화소설의 범위
(1) 우언(寓言)과 우화소설
(2) 가전(假傳)과 우화소설
(3) 우화(寓話)와 우화소설
3. 우화소설의 성격
4. 결론을 대신하여
본문내용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보면 우화(寓話)란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로, 우화소설(寓話小說)이란 ‘소설 작품의 구성에 우화가 지배적인 역할을 하거나 소설 전체의 구성이 우화적인 소설, 풍자적인 성격을 띤다’고 나와 있다. ‘우화’는 동화의 형식으로 오늘날에도 널리 유통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친숙하게 느끼는 개념이다. 그러나 한국 한문소설사의 맥락에서 보면 이들의 개념을 정의하는 일은 생각처럼 간단치 않다. 우선 용어상의 문제가 있다. 최근에는 ‘우화소설’로 용어가 정리되어 가고 있으나, 한문학에는 ‘우언(寓言)’이라는 개념이 있어 ‘우화’와 혼용되기도 하고, 논자에 따라 ‘우언소설’이라는 장르종을 설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화소설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개념을 구분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가전(假傳)’이다. 가전 또한 의인화의 수법을 사용하여 교훈을 주거나 세태 풍자를 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따라서 이를 우화소설과 동일시 할 것인지 혹은 구분할 것인지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 다른 문제는 ‘우화’와 ‘우화소설’과의 관계이다. 우화와 우화소설을 구분 짓는 지점이 어디인지, 혹은 우화가 우화소설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의 문제가 대두된다.
국내에서 우화소설에 대한 연구는 1930~40년대 김태준을 필두로 시작되었으나 인간에 대한 풍자나 교훈으로 해석하는 개론 수준에 머무르다가, 1970년대 이후 우화소설을 조선 후기 사회상과 밀착시켜 다루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이전 시대와 같이 교훈, 풍자적 기능에 주목하였다. 1990년대에는 우화소설을 조선 후기 향촌사회 위계질서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로 파악하는 관점이 주를 이루며, 2000년대의 연구 역시 90년대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관심이 우화소설의 구비문화적 요소나 개화기 우화소설로 옮겨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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