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자크 르 고프 저 『 서양 중세 문명 』 - 게르만족의 이동과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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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족의 이동은 서양 중세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비중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게르만족의 이동은 곧 시대와 국가의 운명이 바뀌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렇다면 게르만족의 이동은 중세 서양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일까?

게르만족은 본래 발트 해 인근에 정착해 있던 민족이었다. 그런데 인구의 갑작스런 증가로 인해 농경지가 부족해졌고, 4세기 후반 아시아의 유목민인 훈족이 서쪽으로 이동하여 그들을 압박하자 결국 그들은 대규모 이동을 단행하게 된다.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인해 서로마는 멸망하고 중세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서양의 중심지가 지중해에서 유럽 내륙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게르만족의 침입 전 로마는 아주 폐쇄적인 사회를 이루고 있었다. 변화를 지양하고 보수적이며 수구적인 분위기가 사회를 압도하였고 실제로 그 영향으로 과거의 관습을 참고한 법이 성문화 되고 12표법 같은 여러 법이 생겨났다. 그런데 그런 법들은 통해 로마의 소수 계층은 권력을 과점하였고 하층민들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할 만큼 자신들의 존엄성이 땅에 떨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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