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왜 아이돌을 필요로 하고 수용자들은 왜 아이돌을 욕망하는지, 그것의 문화적 함의는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학문적인 접근을 통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필자는 아이돌을 바라보는 시선과 아이돌 팬덤을 바라보는 시선이 왜 이렇게 부정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목차
1. 서론
2. 하위문화로 구별짓기
3. 부정적 시각
① 시뮬라크르(simulacra)
② 무대 후면을 보려는 그들
③ 라캉의 거울단계
4. 긍정적 시각
① 새로운 문화 소비자
② NGO 단체의 성격
5. 결론
6. 참고문헌
본문내용
영어 단어 idol은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숭배의 대상’의 의미와 좋지 못한 의미로 사용되는 ‘우상(偶像)’의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음에 나타나는 유령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idol이란 단어는 이러한 뜻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한국 방송계에서는 아이돌이란 단어가 일부 방송진행자들에 의해 마치 “아이돌 => 아이들 => 어린이들 = >나이어린 연예인들”의 의미로 잘못 사용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아이돌은 어떠한 이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혹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음에 나타나는 ‘유령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아이돌에 열광하고, 아이돌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이돌 팬덤(fandom)이다. 아이돌, 그들에게 자신을 내면화하는 혹은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극성인 팬들까지 있다. 팬들의 팬심(心)은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분출된다. 팬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이돌은 존재의 이유가 없어진다. 그만큼 아이돌 팬덤의 집단의 영향력은 어마무시하다. 문화를 소비하는 층으로서, 문화를 재생산하는 재생산자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도 미치기도 한다. 이는 본론에서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기획사 다음으로 아이돌을 사회적,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주는 팬덤이 있기에 아이돌은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무심하게 말하자면 기획사가 내놓은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말이다. 마치 신상 가방, 신상 구두가 나왔는데 소비자들이 거들떠보지 않는다면 그 가방과 신발은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돌 팬인 경우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를 한번 쓰고 버리는 인스턴트 상품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기획사가 가수를 ‘상품’ 취급을 할지라도 팬들은 ‘음악’을 찍어낸 물질인 상품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이돌에게 팬은 동거동락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여담이지만 특히나 요즘 아이돌의 소양 중에 ‘팬관리’는 빠질 수 없는 덕목 되어버렸다. 여기에 팬들은 더욱 몰입하고, 내면시 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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