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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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개인의 역사,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기발한 비유와 신랄한 풍자, 엄청난 상상력으로 독특한 문학세계를 영위해 왔다. 그 중 [눈먼 자들의 도시]는 우리 인간의 내면과 극한 상황에서의 처절한 타락의 모습을 실감나게 세밀히 묘사함으로 인간성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멀쩡히 차를 운전하고 가다 신호등에 걸려 선 운전자가 갑자기 눈이 멀면서 시작된다. 수많은 차들의 행렬 속에 문득 앞이 하얀 백색의 빛에 싸인 것처럼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된 남자는 당황하여 소리를 지르게 되고 어떤 이에 의해서 자기차를 운전해 집으로 향하게 된다. 이야기를 서술해 나가는 방식이 문단의 정확한 분리나 대화의 표시 구분 없이 계속되게 이어지는 터라 집중해서 놓치지 않도록 보게 된다. 매우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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