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론, 눈의로서의 영화 - 시선과 응시

목차

1. 눈의 지위는 어디?
i. <블레이드 러너>에서의 눈
ii. 거울과 시선
iii. 눈과 시선

2. 초기 영화와 고전 아방가르드에 대한 간단한 역사 조망
i. 탈육체화의 눈
ii. 베르토프의 ‘영화 눈’
iii. 눈과 남근적 관음
iv. 관음과 응시
v. 응시와 장치이론
vi. 보드리와 장치이론

3. 보드리를 비판하는 세 가지 비판 지점
i. 서술의 영화적 시스템
ii. 봉합이론
iii. 연속성과 시선
iv. 봉합이론과 시선

본문내용

<블레이드 러너>에서의 눈

블레이드 러너의 관객은 데카르트적 의미로 (영혼과)진리의 기관이며, 진정한 인간과 인조인간을 과학적 조사를 통해서 구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그러나 도입부의 ‘보이드-캄프 시험’은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흐릿한 경계를 감시하면서 눈을 핵심 모티브로서 전면에 내세운다. 여기서 나오는 눈은 지식의 원천, 조사하는 눈, 활동적인 눈이 아닌, 조사의 대상이 된 수동적, 수용적, 반응적인 눈이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주인공 ‘데커드’가 복제 인감임이 밝혀지면서, 오히려 제거하려는 인조인간이 감성적으로 더욱 예민한 존재로, 그들의 존재가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을 무너뜨리지는 않지만 이미 부서지기 쉬운 것들이라는 걸 보여준다. 영화의 첫 번째 숏에서 관객은 동공에 비친 이미지를 통해 가스 폭발사건을 보는데, 이로써 영화는 눈 모티브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주체와 객체, 통제와 대리자 또는 도구로서의 존재와 압도적, 탈권력적 감각의 주체 사이에 위치한 불안정한 눈의 지위에 대해 언급한다.

거울과 시선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은 거울을 바라보는 시선과 구조가 유사하다. 거울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특정한 공간적 배열과 시선 구조를 내포하고 있다. 영화 속 캐릭터의 행동과 외양이 육체와 자아의 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내면화와 주체화에 자리를 내어주는 지점, 자아가 보고 있는 것 속에 직접적으로 자아를 포함한다. 자아는 우리가 보는 것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부분이 되며, 어떤 장면을 관찰하게 되면 이 장면은 관찰자와 더 이상 무관할 수 없다.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영화 이론은 한편으로는 프로이트적 정신분석학적 모델을 후기 구조주의적으로 재작업한 라캉의 저작에,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통제와 주체성에 대한 모델로서의 미셸 푸코의 일망감 시론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입장을 선보였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눈이란 영화에서 숏과 프레이밍, 몽타주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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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영화이론 /토마스 앨새서,말테 하게너 지음/ 윤종욱 옮김/ 2012/커뮤니케이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