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속요가 가진 강력한 생명력의 원천

소개글

고려 속요, 쌍화점, 정과정, 현대적 변용, 생명력

목차

1. 서론

2-1. 쌍화점의 현대적 변용
2-2. 정과정의 현대적 변용

3. 고려 속요, 그 오랜 시간을 버텨온 강력한 생명력의 원천은 무엇인가?

참고자료

본문내용

고려 속요는 고려 시대를 살았던 평민들이 생활 속에서 부르고 즐기던 민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서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민요는 주로 이들의 소박했던 생활상과 푸르른 자연을 향한 예찬을 노래했다. 그 중에서도 삶에 있어서 누구나 한번은 지나치게 되는 ‘남녀의 사이의 사랑과 이별’의 다양한 장면을 묘사한 애정사가 많은 속요의 주제가 되었다. 속요가 그토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평민들이 자신의 삶의 체험 현장에서 겪는 정서가 노래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속요는 그 인기에 힘입어 궁으로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고려 시대, 시작은 평민의 노래였지만 마침내 임금이 거주하는 궁 안에서 당당히 울려퍼지게 된 궁중 음악으로 자리를 잡게 된 속요는 많은 왕들에게까지 사랑을 받았다. 고려의 임금들은 즐거이 속요를 향유했고, 그 정도가 지나쳐 고려 후기에 접어든 시점에는 음탕한 내용의 속요들을 즐겼던 방탕한 군주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궁 내에서 속요를 즐겼던 인물은 왕 뿐만이 아니었다. 기녀와 악공, 왕을 보필하는 신하들까지도 속요의 편집자가 되어 적극적 향유자로 활동했다. 민중의 입으로부터 출발한 속요가 궁궐에 침투하여 신하와 임금에게까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짐작하건데, 고려 속요 안에는 신분의 계층을 초월할만한 어떠한 근원적 힘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문학의 오랜 역사 속에서 속요 만큼 향유자에 계층적인 한계를 초월한 문학 장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비교하여 보았을 때, 고려 속요가 가지는 계층적 초월성은 그 가치와 의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속요에게도 그 생명력을 위협받았던 시기가 찾아왔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바뀌게 되고, 주요계층에 변동이 생기게 되었다.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에서 지배적인 세력을 쥐게 된 조선조 학자들은 그들의 이념을 기준삼아 고려 속요의 대부분을 ‘남녀상열지사’라 일컫고 천한 것으로 치부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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