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토끼’를 읽은 후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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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는 쓸쓸한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그리고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던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이 책의 출판사는 불의가 가득한 지금 시대에 부당한 일을 당한 약한 사람들을 위해 복수하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 책을 출판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약자들의 복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이야기들이 담긴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을 받은 책이었다. 저주 토끼에 실린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특이하다. 주제가 되는 세상은 사납고 아름다우며 가끔은 매혹적인 곳이다.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사랑을 하거나 좌절하거나 분노도 하고 욕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세상과 교류를 하기도 한다. 이에 작가는 ‘원래 세상은 쓸쓸한 것이며 모든 존재는 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외로우며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라고 말을 하며 ‘그렇게 쓸쓸하고 외로운 방식을 통해서, 낯설고 사나운 세상에서 혼자 제각각 고군분투하는 쓸쓸하고 외로운 독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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