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 최초 등록일
- 2017.08.20
- 최종 저작일
-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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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목 ‘바늘’은 주인공의 생계를 책임져 주는 동시에 주인공의 엄마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고, 806호 남자의 가슴에 새겨 준 것이기도 하다. 바늘은 문신을 하는 남자들에게는 자신이 ‘강해졌다’고 여기게 해 준다.(이것은 그들의 착각이다. 그들은 ‘강해 보이는’ 그림을 가졌을 뿐 진짜로 ‘강해진 것’은 아니다.)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충치와도 같았던 여자에게는 ‘추함’의 결정체인 자신이 추해지지 않게 해주는 수단이다. 곱추와 같은 모양새에 간질 발작이 있던, 말을 더듬는 여자. 그러나 여자가 바늘로 밑그림을 그리고 착색을 위한 첫 땀, ‘첫 이슬’을 볼 때 그녀는 그 순간만큼은 ‘추함’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바늘 아래 있는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힘’을 가진 존재로 재탄생한다. 그녀는 핏물이 살짝 밴 육류를 즐기고 문신을 하며 살아간다. ‘강함’을 상징하는 것들을 먹고, 그리면서 그녀는 자신의 욕망마저 대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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